Sports/Inline Skates

대전 울트라 인라인 마라톤 108Km 기록증을 보고 나니..~~~

Figo Kim 2009. 8. 3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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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출천한 대전 울트라 인라인 마라톤 대회. 사실 처녀 출전인 만큼 기록보다는 완주에 중점을 두고 출전한 대회였다. 처녀 출전이라서 그랬을까? 사실 오버페이스를 조금 했고 중반 이후에 많이 힘들었다. 허벅지에 알이 배겨 가면서 주행을 했고, 동시에 "내가 이짓꺼리를 왜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는 안한다고 다짐을 했다.

얼마나 돌았을까? 30분 정도 남았다는 방송을 듣고 난 후, 난 스스로 "넌 돌만큼 많이 돌았다.(실제로 그 순간에는 돌았을 수도..ㅋㅋㅋ)  ,, 이정도면 66바퀴는 됬을꺼야 ~~"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체크 포인트 지점 지나는 순간 더 이상의 주행을 포기했다. 그리고 한쪽에 무조건 앉아서 인라인부츠부터 벗었다.

발이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는 난생 처음이었고, 내 평생에 몸에서 그 어떤 힘 하나도 없었던 적은 처음이었던거 같았다. 군대에 있을 때에도 이것보다 힘들진 않았다. 유격훈련 다시 받으라면 받을 수 있을꺼 같다.

경기를 마치고 서울에 올라오면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했고,,,,기록증이나 빨랑 받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기록증을 받고 보니...~~~~ 아무래도 내년에 또 나가야 할꺼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왜 일까?

108킬로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는 느낌? 그리고 그걸 누군가가 인정해 준다는 거? 뭐 이런 느낌인거 같다.

나 자신과의 싸움..~~~

내년에 또 싸우러 갈꺼다.